역시 나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야 음악이 찾아온다는 것. 어제의 진전 이후 골아떨어져 일어난 아침부터는 음악이 다시 깨어나고 흘러들어오고 살아나고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르겠는 것.
2025. 8. 10.
술보다 좋은거 없을까?
데이비드 콘웰
89세로 생을 마감했다
엔딩 크레딧
신의 장난인가?
올해 본 이야기 중
아니 지금까지 본 이야기 중
최고로 나를 각성해줄 이야기가 아닐까?
2025. 8. 9.
2025. 8. 7.
2025. 8. 3.
2025. 7. 20.
2025. 7. 14.
2025. 7. 13.
2025. 7. 6.
2025. 7. 2.
2025. 6. 30.
2025. 6. 22.
2025. 6. 14.
2025. 6. 13.
2025. 6. 12.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플랫폼 하나를 전체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세부기능들에 대한 구현 방법만 확보하고 있다면 그 이후로는 그걸 어떻게 배치하고 플레이팅 하느냐의 문제일 뿐이고 이때부터는 무한 변주 무한 확장이 가능해진다. 제품을 개발하는 모든 공정을 다 알고 있는것 자체가 내 자산이고 그 공정을 구현해서 실제 제품을 찍어내는 기계가 지금 내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는 것이고 그걸 통해 주제별로 무한 클론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후에는 제품 출시 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내 의도와 실사용자들의 실제적인 경험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한 수정을 계속 해나가는 것, 모수가 작은 집단에서부터. 그걸 위해 최초의 주제를 그걸로 정한 것이기도 하지. 그 테스트 집단을 통해 서비스적인 완성도와 시스템적인 안정화가 일정 수준 이상 되면 마케팅을 더해 더 큰 시장에 던져 시험해 보는 것.
이제 가까워져 왔다. 그동안 버티고 애쓰느라 수고했다. 그동안 대기업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회사들 전전하며 새벽까지 밤새워가며 모든 시스템들을 구현하고 경험해보았기에 가능했던 일. 집까지 돌아갈 힘조차도 남아있지 않아 회사 근처에 고시원을 잡아두고 지냈던 날도 기억이 난다. 이제 내 몸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개발 모드로 살아가면 된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이너스가 될 수 없는 사업. 누군가는 비슷한 아이디어로 이미 연매출 100억을 찍었다지만 그건 누구나 따라 만들 수 있는 일회성 앱들이었고 속도와 유행으로 승부를 보았던 서비스들. 그 주제들이 별로 명예로워 보이지도 않았다. 나는 더 잘 될 것이다. 내가 방황하던 시기 별볼일 없어 보이던 시기에 누가 남고 누가 떠날 것인지를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한다. 오히려 일찌감치 걸러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어차피 끝까지 같이 갈 사람 별로 없고 그런 사람은 이제 내가 선택한다. 오늘도 가자. 하루하루가 점점 더 빛나간다.
2025. 6. 9.
2025. 6. 8.
2025. 6. 6.
2025. 6. 2.
기타를 치고 도시를 거닐고 작업 이외의 다른 걸 하는 시간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 하루 세시간 정도의 개발 루틴만 지킨다면 그 외의 시간은 뭐를 하든 자유롭게 할 것 태평한 마음으로. 어차피 평생 할 작업이니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루틴인 것이 중요. 에너지의 100%를 다 쓰지 말라.
음악은 함께 가야 한다. 또한 일이 잘되지 않으면 나는 음악도 안되므로 일 또한 평생 같이 가야 하는 것. 음악 없이 일만 하며 지내본 결과 역시 인생이 아무런 낭만도 판타지도 없는 텅빈 껍데기에 불과한 상태였다는 것. 따라서 둘 다 같이 안고 가야 할 과제이자 선물.
2025. 5. 30.
2025. 5. 29.
2025. 5. 25.
2025. 5. 22.
2025. 5. 21.
2025. 5. 20.
2025. 5. 19.
스트레스를 내보내는 나를 위한 방법들
작은 일들을 해결한다> 방정리, 작업실 청소하고 재배치 한다, 악기를 닦고 조율한다
외출> 햇볕 좋은 카페, 천장 높은 카페 가서 커피 한잔 양기 보충 비타민D 합성, 광화문, 경복궁 일대 산책, 서점 나들이> 멀리 걷기
운동> 몸에 더 큰 고통을 줘서 다른 스트레스는 별게 아니라는 각성 주기> 중량, 맨몸 웨이트, 달리기
물> 따뜻한 물 혹은 시원한 물로 씻기> 몸의 긴장 이완 또는 냉수 마찰을 통한 새로운 도파민의 생산
몸 속에 쌓인 것들 평소에 수시로 배출> 트럼펫, 하체, 욕구 등
악기 구경하기> 기타, 트럼펫 등등> 낙원상가, 인터넷
사고 싶었던 물건들 사기> 자질구레한 것일지라도
밝고 깨끗한 옷 입기
새로운 공부 시작하기> 외국어, 수학, 새로운 악기, 새로운 분야 등
생각을 글로 옮기기
코드 안에서 즉흥적으로 연주하기
즉흥 연주 듣기>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음을 타고 떠다니는 느낌 이끄는대로> 떄론 라이브> 멋진 사람들과 이야기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땐> 작은 무대, 오픈 잼세션> 성수동, 이태원, 종로, 남산, 동네 바> 나를 보여주는 방식
최후의 수단> 알콜, 평소에 좋아하던 데일리 와인들, 아직 맛보지 못한 와인들, 그림
금주하고 싶을 땐> 술 생각 안날 때까지 걷는다 힘 다 빠져서 지쳐 잠들 때까지 그리고
깊은 잠
자고 일어나면 모든게 새롭게
2025. 5. 13.
2025. 5. 11.
2025. 5. 1.
2025. 4. 15.
2025. 4. 14.
2025. 4. 4.
오늘 유난히 기분 좋은 아침. 이유는 뭘까? 추측하고 정리해보자. 앞으로 이런 날들을 자주 만나기 위해.
날씨>
봄과 겨울 그 사이의 온도차. 따뜻하게 유지되는 실내 온도. 아침 창 밖의 시원한 공기.
커피>
물을 끓인 후 곧바로 붓지 않고 온도가 살짝 내려간 상태에서 드립하면 훨씬 더 구수한 맛이 나온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물 끓여 놓고 작업하다가 깜빡 잊고 늦게 부은 덕분에. 평소에는 거의 한약 우려내듯이 끓인 직후의 물로 내려서 마셨는데 왜 이리 쓰기만한가 했네. 약간 식힌 후 내리니 향도 더 아로마틱하고 속에 자극도 덜하네. 카페인은 80도 이상의 물에서 우러나온다고하니 우러나온 카페인의 양이 더 줄어서 그런 것도 있을듯.
자기전 샤워>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후 하는 샤워가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잘 때 더 이완된 상태로 편안하게 잘 수 있으니까. 최근에 잠자는 머리 방향을 바꾼 것도 큰 효과. 신기하게 가습기 없이도 잘 수 있게 되었고. 가끔 이유없는 분노가 생길 땐 몸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가 아닌지 돌아보자. 화장실, 샤워로 몸의 긴장을 이완, 혹은 운동을 통한 순환.
작업환경>
몇일전에 작업 데스크 정리하고 모니터와 북스탠드 위치등을 효율적으로 다시 셋업한 것.
와인>
어제 마신 두잔의 와인. 한잔 이내이면 더 좋았을 것. 거기다 필터에 내린 효과인지 아침에 숙취도 덜하고 머리가 상쾌했다. 이상한 잡념들도 다 사라지고 너무 깨끗했던 아침.
리사 오노의 보사노바 연주>
이상순 완벽한 하루 라디오에 나온 리사 오노의 인터뷰와 연주들을 보며 나 역시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도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 지금은 머리 써서 개발을 할 때이고 기반을 갖춰 놓을 때니까 잠시 내려놓고 하고 싶은 곡들은 틈틈이 한곡씩 내 색깔로 리하모나이즈 해나가면 된다는 마음.
소장 도서의 재발견>
예전에 사서 가지고 있던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 책들에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이미 대부분 다 있었다는 사실. JWT 토큰 인증부터 게시판, SNS 방식의 피드 구현까지. 심지어 그 책 중의 저자 한명은 node 개발에도 익숙한 사람. 굳이 플러터를 새로 배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 온 기쁨. 더군다나 나는 지난 회사에서 3년이상의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 경험까지 있지 않나? 지나고보니 다 나에게 필요한 시간들이었구나라고 새삼 깨달음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
마인드셋의 전환>
작은 일들에 노심초사 하지 않기로 한 것. 별것도 아닌데. 그게 뭐라고. 라는 마인드가 찾아온 이후 세상에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실제적인 꺠우침에서 온 자유와 해방감.
느린 재즈>
여유로운 로이 하그로브의 연주 Speak Low 등이 담긴 유튜브 좋은 플레이리스트들과의 만남. 마음이 급해질 땐 음악으로 다스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라는 것.
성공 이후의 삶에 대한 상상>
소소한 낙서하며 대화하며 그렇게 살자. 편하게 노래하고 뚱땅거리며.
이렇게,
오늘도 내일도 좋은 아침이었으면
언젠가 노을지는 곳에서 로이 하그로브 들으며 와인 한잔 하고 싶다. 영화 '버닝' 에 나오는 그런 곳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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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3. 13.
2025. 3. 9.
2025. 2. 27.
특별한 일 없을 때(일상적인 날)의 하루 루틴
자고 일어난 뒤 정신이 선명하고 가장 집중력 높은 상태일 때는 개발이나 공부, 생산 관련 액션부터 시작.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 되도록 씻지도 않은 상태로. 씻는 동안 잡생각이 많아져서 다른 곳으로 가버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찬물 세수에 커피 한잔 내리고 최소한의 허기만 달랜 뒤 아무 생각 말고 의자부터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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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점심 시간은 없다. 일하다 다시 배가 고파지는 시간이 점심 시간.
점심 후엔 곧바로 앉기 보다 운동 삼아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이를테면, 세차나 빨래, 청소라든지 정리, 분리수거 등. 그것도 아니면 가벼운 산책. 산책도 몇 군데 장소를 정해놓고 고정 방문. 서점, 도서관, 책이 많은 카페 등 나에게 플러스가 될 만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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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다 쏟아붓고 감정적으로도 다소 디프레션 될 수 있는 해질 무렵엔 음악이나 그림 등 힘 빼고도 할 수 있는 일과들로 시간을 누린다. 넷플릭스 켜놓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일들. 크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종류의 일들. 손만 움직이면 할 수 있는 단순 반복 프랙티스 루틴들을 몇 개 만들어 놓으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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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그것마저 힘이 떨어지면 음악 듣거나 영화 보거나 읽고 싶었던 책 읽거나 운동하거나 멍하니 생각을 놔주고 놔주다 쓰러져 버리기. 이럴 땐 유튜브 수면 유도 음악도 도움. 티벳 싱잉볼, 명상 음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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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할 때의 올타임 페이버릿 플레이리스트. Justice Der 의 도움. 감사.
작업하기에 적합한 정서를 만들어주는.
나에게 맞는 이런 바이브의 곡들을 잘 관찰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을 정도. 리듬만 갖고도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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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도움까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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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이란 내가 정해 놓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매일의 루틴들을 실행하고 리뷰하고 개선을 반복해 나갈 때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누군가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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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
감사한 시간들이야
2025. 2. 23.
2025. 2. 5.
2025. 1. 19.
네 글자
순간의 진심들이 지나가네
그 진심들을 지나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네
뜨거운 불길처럼 진심도 사라지는 법이네만
순간엔 분명 진심이었네
당신이 던진 그 한 마디 말
순간의 억누름을 뚫고 나와 차마 놓쳐버린 네 글자 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네모난 방 네모난 글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당신이 탄 네모난 기차가 출발하네
떠날 수 없이 갇혀버린 난 우두커니 바라만보네
하얀 점처럼 사라져가는 실루엣
당신이 사라져가는 그 점을 향해
오늘도 나는 그렇게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