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9.

네 글자

 순간의 진심들이 지나가네

그 진심들을 지나 나는 지금 여기 있네

뜨거운 불길처럼 진심도 이내 사라지는 법이네만

그 순간엔 분명 진심이 있었다고 믿네

당신이 던진 그 한 마디 말

순간의 억누름을 뚫고 나와 차마 놓쳐버린 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네모난 방 네모난 글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당신이 탄 기차가 출발하네

떠날 수 없이 묶여버린 난 우두커니 바라만보네

사라져가는 실루엣

사라져가는 그 점을 향해

나는 오늘도 그렇게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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