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걸 훨씬 더 잘해버리자. 눈이 부실 정도로. 압도적이게.
2025. 4. 30.
2025. 4. 15.
2025. 4. 14.
2025. 4. 4.
오늘 유난히 기분 좋은 아침. 이유는 뭘까? 추측하고 정리해보자. 앞으로 이런 날들을 자주 만나기 위해.
날씨>
봄과 겨울 그 사이의 온도차. 따뜻하게 유지되는 실내 온도. 아침 창 밖의 시원한 공기.
커피>
물을 끓인 후 곧바로 붓지 않고 온도가 살짝 내려간 상태에서 드립하면 훨씬 더 구수한 맛이 나온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물 끓여 놓고 작업하다가 깜빡 잊고 늦게 부은 덕분에. 평소에는 거의 한약 우려내듯이 끓인 직후의 물로 내려서 마셨는데 왜 이리 쓰기만한가 했네. 약간 식힌 후 내리니 향도 더 아로마틱하고 속에 자극도 덜하네. 카페인은 80도 이상의 물에서 우러나온다고하니 우러나온 카페인의 양이 더 줄어서 그런 것도 있을듯.
자기전 샤워>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후 하는 샤워가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잘 때 더 이완된 상태로 편안하게 잘 수 있으니까. 최근에 잠자는 머리 방향을 바꾼 것도 큰 효과. 신기하게 가습기 없이도 잘 수 있게 되었고. 가끔 이유없는 분노가 생길 땐 몸이 편안하지 않은 상태가 아닌지 돌아보자. 화장실, 샤워로 몸의 긴장을 이완, 혹은 운동을 통한 순환.
작업환경>
몇일전에 작업 데스크 정리하고 모니터와 북스탠드 위치등을 효율적으로 다시 셋업한 것.
와인>
어제 마신 두잔의 와인. 한잔 이내이면 더 좋았을 것. 거기다 필터에 내린 효과인지 아침에 숙취도 덜하고 머리가 상쾌했다. 이상한 잡념들도 다 사라지고 너무 깨끗했던 아침.
리사 오노의 보사노바 연주>
이상순 완벽한 하루 라디오에 나온 리사 오노의 인터뷰와 연주들을 보며 나 역시도 저렇게 나이 들어서도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 지금은 머리 써서 개발을 할 때이고 기반을 갖춰 놓을 때니까 잠시 내려놓고 하고 싶은 곡들은 틈틈이 한곡씩 내 색깔로 리하모나이즈 해나가면 된다는 마음.
소장 도서의 재발견>
예전에 사서 가지고 있던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 책들에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이미 대부분 다 있었다는 사실. JWT 토큰 인증부터 게시판, SNS 방식의 피드 구현까지. 심지어 그 책 중의 저자 한명은 node 개발에도 익숙한 사람. 굳이 플러터를 새로 배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 온 기쁨. 더군다나 나는 지난 회사에서 3년이상의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 경험까지 있지 않나? 지나고보니 다 나에게 필요한 시간들이었구나라고 새삼 깨달음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
마인드셋의 전환>
작은 일들에 노심초사 하지 않기로 한 것. 별것도 아닌데. 그게 뭐라고. 라는 마인드가 찾아온 이후 세상에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실제적인 꺠우침에서 온 자유와 해방감.
느린 재즈>
여유로운 로이 하그로브의 연주 Speak Low 등이 담긴 유튜브 좋은 플레이리스트들과의 만남. 마음이 급해질 땐 음악으로 다스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라는 것.
성공 이후의 삶에 대한 상상>
소소한 낙서하며 대화하며 그렇게 살자. 편하게 노래하고 뚱땅거리며.
이렇게,
오늘도 내일도 좋은 아침이었으면
언젠가 노을지는 곳에서 로이 하그로브 들으며 와인 한잔 하고 싶다. 영화 '버닝' 에 나오는 그런 곳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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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