딛고 있던 땅이 사라져 날아올랐을 뿐이네 어쩌면 더 멋진 곳으로
2025. 1. 31.
2025. 1. 19.
네 글자
순간의 진심들이 지나가네
그 진심들을 지나 나는 지금 여기 있네
뜨거운 불길처럼 진심도 이내 사라지는 법이네만
그 순간엔 분명 진심이 있었다고 믿네
당신이 던진 그 한 마디 말
순간의 억누름을 뚫고 나와 차마 놓쳐버린 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네모난 방 네모난 글자
그 안에 나는 갇혀버렸네
당신이 탄 기차가 출발하네
떠날 수 없이 묶여버린 난 우두커니 바라만보네
사라져가는 실루엣
사라져가는 그 점을 향해
나는 오늘도 그렇게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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